[US STOCK BRIEF]뉴욕증시, 8월 첫 거래일 급락…경기 둔화 우려
2025. 08/02
뉴욕증시가 8월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급락세로 출발했습니다. 미국 경제의 둔화 신호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수정된 관세 정책이 시장을 짓누르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습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2.40포인트(1.23%) 하락한 43,588.58에 마감해 지난 6월 13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S&P 500지수는 1.60% 하락한 6,238.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4% 떨어진 20,650.13에 각각 장을 마쳐, 각각 5월 21일과 4월 21일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 고용은 7만 3,000명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 예상치(10만 명 증가)를 큰 폭으로 밑돌았습니다. 또한, 6월 고용은 기존 14만 7,000명에서 1만 4,000명으로 대폭 하향 조정됐고, 5월 수치도 12만 5,000명에서 1만 9,000명으로 수정되어, 최근 수개월간 고용시장이 지속적으로 약화됐다는 신호를 보였습니다.

경기 둔화 우려로 은행주가 급락했습니다. JP모건체이스는 2% 넘게 하락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웰스파고는 각각 3% 이상 떨어졌습니다. GE에어로스페이스와 캐터필러도 각각 1%, 2%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Macquarie Group의 글로벌 외환 및 금리 전략가 티에리 위즈만은 “현재는 고평가된 주가 수준에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겹친 상황”이라며 “연준 내 비둘기파들이 옳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며, 연준이 금리 인하 시기를 놓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로 인해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수 있다는 기대도 커졌습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고용 발표 이후 약 86%로 급등했습니다. 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며칠 전까지 “관세의 인플레이션 영향 평가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던 것과 대조적입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날 밤 발표한 신규 관세 조치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습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우회 수입을 막기 위한 조치로 일부 품목에 최대 41%까지 관세를 부과하며, 우회 수입품에는 40%의 추가 관세가 적용됩니다. 특히 캐나다산 제품에는 기존 25%에서 35%로 상향된 세율이 적용됩니다.

Calamos Investments의 포트폴리오 전문가 조셉 쿠식은 “기술주 실적이 둔화하고 거시적 리스크가 증가하며 계절적 약세 국면에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며 “시장 Breadth(상승 종목 수 대비 하락 종목 수)는 좁아지고 있으며, 밸류에이션 부담과 방어적 포지셔닝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술주 매도세도 주요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아마존 주가는 8% 넘게 폭락했으며, 애플은 2.5% 하락했습니다. 아마존은 이번 분기 영업이익 전망을 시장 예상보다 낮게 제시했습니다.

주간 기준으로도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S&P 500은 이번 주 2.4% 떨어져 5월 23일 이후 최악의 주간 성적을 기록했으며, 다우는 2.9% 하락하며 4월 4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습니다. 나스닥은 2.2%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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