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STOCK BRIEF]파월 한마디에 상승분 반납..S&P 500, 이틀 연속 하락
2025. 07/31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과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 대한 실망감으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시장은 연준이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으나, 파월 의장이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습니다.

이날 S&P 500 지수는 0.12% 하락한 6,362.90에 마감했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71.71포인트(0.38%) 내린 44,461.2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15% 상승한 21,129.67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장 초반에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상회하며 주요 지수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S&P 500 지수는 장중 한때 0.4%, 다우지수는 0.2%까지 상승했으나, 연준 발표 이후 방향을 틀며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연준은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미셸 보우먼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했으나, 다수는 현 수준 유지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우리는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하며, 일시적인 물가 상승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가 일부 상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불확실합니다.”

이 발언 이후 채권시장에서는 국채 금리가 상승했고, 주식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수혜주로 꼽히는 소비 관련 종목들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홈디포 등 소비재 주식이 낙폭을 키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Harris Financial Group의 제이미 콕스는 “파월 의장은 정치적 압력에 굴하지 않고 있다”며 “시장은 이제 연말까지의 금리 경로를 다시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S&P 500 지수는 이번 하락으로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이틀 연속 약세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다음 행보와 물가 흐름, 그리고 관세의 파급 효과에 대해 더욱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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